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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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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와 함께 하는 고난주간 특별 새벽 집회...

제가 버지니아 제일 장로 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두번째로 하는 특별새벽집회입니다.

지난 해 9월 초에 처음했던 특별새벽집회의 감격이 되살아 나면서, 그동안 넘치게 은혜를 부어 주신 하나님

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새벽(4월 3일 수요일) 4시 반 경에 잠이 깰 정도로 천둥 소리가 요란했고, 그야말로 억수로 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순간적으로 "하나님... 특별 새벽 집회 중인데요...연세 드신 우리

어르신들은 어둡고 비가 많이 오면 오시는데 많이 힘들어요.그쳐 주세요" 라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안가서 비가 멎었고, 집에서 나올 때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교회 버스를 가지고 노인 아파트에 가서 정산봉 장로님, 신점애 권사님, 김순덕 성도님 모시고 오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정장로님, 신권사님 부부의 대화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저는 두분의 대화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곤 합니다.

오늘은 천둥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 새벽 천둥 대단했지요!" 정 장로님 말에,

신점애 권사님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시는 주간에.. 잠들어 있지 말고..깨어서 기도하라고 하나님이 깨우시는 소리에요..." 대답하십니다.

그 해석을 듣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믿음이란 저런 것이다라고...

저는 그 천둥 소리를 들을 때 걱정을 했지, 하나님이 우리를 깨우시는 소리로는 해석을 못했습니다.

과연 신 권사님 해석대로, 월요일, 화요일 보다 오늘 교인들이 제일 많이 나오셨습니다.

천둥소리의 효과죠....^^

저는 우리 성도님들을 볼 때 마다 참으로 감사가 넘침니다. 기쁨이 넘침니다.

피곤하고 힘든 이민 생활 속에서, 새벽 기도를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데...

피곤을 무릅쓰고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자녀들까지 데리고 나오시는 분들...

연세가 이제는 많이 드셔서 새벽 어둠에 운전하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도

열심으로 나오셔서 귀 기울여 말씀 들으시고, 열심히 기도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으로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나 라는 생각에 감격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또한 새로 부임한 젊은 목사가 낙심하지 말고 잘하라는 마음으로

힘들어도 자리를 지키시는 성도님들을 볼 때 코끝이 찡해 옵니다.

매일 매일이 은혜요, 기적임을 경험하며

더욱 큰 은혜를 베푸실 주님에 대한 가슴 벅찬 소망을 안고

오늘도 주님 앞으로 달려갑니다.

2007년 4월 4일
최 성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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